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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이 참 귀여워서 자꾸 만져보게 된다. 참,자기자식은 별게 다 귀엽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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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말.
한번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더니 놀라운속도로 배우고 있다.  오늘도 참치.참치.참치!하고 반찬을 집어달라고 했으니.

우유를 다 마시고 더 먹고 싶으면 , 또죠,또죠,하면서 컵들고 따라오고 궁둥이에 곰이 달린 바지는 "곰바지""곰바지"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표현이 좀더 정확해졌다. 더운데 팬더옷을 입겠다고 우기면, 결국 입히는데,-위험하지 않은 것을 원하면 다 들어주겠다고 결심했다- 할머니들과 마주치면 뜨끔하다.


피아노연습을 하려고 하면 옆에 붙어서 자기가 리퀘스트를 신청한다
"반짝반짝""엄마가 ~엄마가~(이건 엄마가 섬그늘에..)""아안녕~"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해서 시키는 곡을 부르면, 일부러,고의적으로 아는척을 하기 위해 반박자 빨리 부른다.녀석.
혼자부를때는 리듬이 정확한데, 피아노를 쳐주거나 노래를 내가 불러주면 꼭 한발앞서는것이다.
오로지 잘난척을 하기위해!
"푸른하늘 은하수~"는 내가 부르기에 조금 높아서 부르다 보면 목소리가 꺾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만두도
목을 뒤로 젖히며 악을 쓰면서 "가아아기도 "하면서 클라이막스를 부른다.카카카카카 웃음이 나온다.


말을 빨리 배우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도 자신이 없고 그것이 앞서나가는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는다.


만, 확실히 말을 많이 걸어 주면 아이는 말을 빨리 배운다.

그래서 집에서 엄마랑 혹은 조부모랑 있는 것 보다 시설에 다니거나, 여러사람과 교제를 하거나 여기저기 많이 다니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 아기들이 확실히 말이 빠르다.

엄마가 , 나는 아이의 선생님이자 교장선생님이다~라는 강한 의욕으로 교육하고자 해도 또래집단을 통해 배우는 것도 무시무시해서 인사를 하거나 정리를 하는 것같은 것은 문화센터나 시설에서 더욱더 수월하게 그리고 별거아니게 몸에 익힐 수 있다. 물론 말도 그렇다.

말과 인사는 딱히 무슨 전집이나 책을 읽히거나 무슨 수업을 듣는다던가 CD를 들려준다거나 하지 않아도
즐겁고 신나는 외출, 다정한 이웃들,따뜻한 조부모들 틈에서
자연스럽게 익혀 나갈 수 있다.

만두는 정말 많은 사람과 만났고 지금도 만나고 있고 여행도 제법많이 했다. 그래서 여러가지 말을 배웠고 그 결과

만17개월에 어울리지 않게 까탈스러운 아이가 되었다.

정말 그뿐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가들의 총명함의 근거로, 얼마나 많은 단어를 말하는가를 들먹이지만,
사실,그게 무슨 지표가 되겠는가.


만두아빠는 만두에게 요즘 짜증을 많이 낸다. 밥먹다가 갑자기 <망고>를 달라고 하질 않나,또 다음날 사다 주면 또 덜익은 망고는 잘 안먹어요....휴.,..... 볶음밥 먹다가, 우유를 달라, 이거달라 저거 달라 펭귄을 가져오라고 하질않나,"저까락 저까락!"하면서 젓가락까지 가져오라고 하니, 만두 시중들다보면 하루가 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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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것은 몇단어를 말하는가가 아니다. 어떻게 말하는가인데, 우리집아인 좀 문제가 있다.

책은 , 내가 골라서 읽어 주는 것 보다는 만두가 빼오는 것을 읽어주는편인데,유아용 책도 있지만,내책도 읽어달라고 들고 오는 경우가 많고 찾는 책이 없으면,제목을 말하면서 찾아달라고 한다.
팬더팬더..팬더~!
펭귄 펭귄 펭귄~!
하면서.......가끔 고든을 찾아달라고 곤도 곤도 곤도 !
하면 <니가 그냥 읽고 싶은거 가져와>라고 말해버리는데
<가져와!!>하면서 만두도 떙깡으로 맞선다. 이런 말버릇은 정말 잘못되었다.

일단 책을 가져오면
<일거죠!>하고 소리를 지른다.아 정말 빠른시일내에 시정해줘야 하는데 귀찮음 반 대견함 반으로 못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네>라던가<응> 뭐 이런 말을 안하는데도 불구하고
<우엑(맛없을때)><안먹어><안가><아니아니>등의 호화로운 부정적 언어를 구사한다.
뭘 제안하던간에 일단 부정하고 본다.
존댓말같은것은 전혀 전혀 전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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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말을 하는 만큼 말을 듣느냐인데.이것 역시 다른아이들보다 느리다. 전혀!! 말을 듣지 않는다.

이리와!이리와!이리와!몇백번을 말해도 오지 않는다.

씨익 웃으면서 안가.안가.안가.
하고 대답할 뿐....

빚어놓은 만두같은 얼굴을 한
통통한 아기가
까탈스럽게 주문을 해대고 "말"을 하니, 허허허 웃음이 나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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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요지는 .
그런거다.

이시기에 들이면 좋은 전집.보여주면 좋은 아기책.
뭐 그런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가.하는.


말은 때가 되면 다 한다.
문제는 어떻게 말하느냐, 얼마나 예의바르게 남에게 상처를 안주며 말하느냐,이다.
때가 된다고, 나이가 든다고 다 바르고 예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 가르쳐야 하는 것은 그런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단어의 수를 늘리는게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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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까페 베스트게시물에 대한 생각.

by nadia | 2008/09/27 04:28 | 사랑하는 만두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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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세이람 at 2008/09/27 04:34
바르고 예쁜 말을 하는 것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중요해서 안 중요해 보이는 것이 문제겠지요.
모난 말에 상처 받을 때마다 또 그렇게 남에게 상처를 줄 때마다 생각하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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