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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주어진 단어를 격변화를 시켜서 빈칸을 채우는데, a로 끝나는 단어의 변화형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심지어 노어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다들 나보다는 잘 알고 있었고, 모두가 나를 바보취급했다.

아침에 일어나 생각해 보니, a 로 끝나니까 생격은 oi였다.

이대로 가다간 나의 미래는,아마,"바보"일 것이다.

당분간은 엄마겠지만 아이는 조만간 혼자 라면이라도 끓여 먹게 될것이다.
육아에 전념하는 것도 좋지만 아마도 아이는 조만간, 더 큰 스승을 만나게 될 것이다.

+

자연,에 둘러쌓인것 까지 좋은데 날마다 캠핑온 기분으로 모기에 물린다.

+

나는 여전히 갑상선 약을 먹고 있다.

"젖을 끊으면" 여기에 고지혈증을 위한 보조제같은 것을 처방받아 먹어 보라고 , 의사선생님이 그러셨다. 
이 다음 단계는 당뇨,라고 엄마는 분명히 말했다.
친가사람들은 대부분 당뇨병으로 일찍 죽었다. 유일하게,작은아버지 당뇨이지만 , 건강하다. 교직이 몸에 맞는 것일까.

침,을 두번 맞았는데 오늘 아침은 발목이 아프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는 여전히 다리가 시렸다.
어디가 아프세요,라는 말에 대답하기란 어렵다.
무슨말을 해도 , 내가 거짓말을 하는 기분이 든다.
어디를, 어떻게 설명을할까 망설이다가 , 발목 앞부분이 아프다,말했다.
집에 와 생각해 보니, 나는 설겆이할때도 그릇 몇개 닦다가 의자에 앉아서 쉬어야 했다.
다리가 아파서 하던 일을 계속 할 수가 없어서,
생일 선물로는 식기세척기를 살까 하다가 - 깜빡 잊고 닌텐도를 떠올려 버렸다..

하지만 아픈것은 마음이다.
몸이 너덜너덜해지는 거야, 시간에 닳아 버린거라 생각하면 된다.
커브길을 돌다 절벽아래로 셋이 같이 추락해버리면 좋겠다,고 오늘도 생각해버렸다.
기억이란 간사한것이다.
마음에 담아 두려고 마음먹은 것들은 다 잊혀진다.라틴어의 격변화, 이태리어의 시제,하나도 기억나는 것이 없지만ㄴ.
이제 잊어야한다,고 생각한것들이 먼지처럼 햇살에 들어난다.
깨진 유리같은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것은 아이,이다.

처음에는 사랑하지 않는것,심지어 싫어하는 것이 미안했는데
다행히,
그도 나를 싫어한다.

출퇴근이 없을 뿐이지,엄마역,아빠역을 맡아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롯데리아에서 점원들은 사랑하지 않아도 손님에게 고개숙이고 미소를 짓는다.
사랑이 없어도 많은 것들이 가능하다.

나는 한직 공무원처럼 살고 있다.

+
그래도 나는 비웃는다.
많은 것들을.

이것많이 내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방법인냥. 끊임없이 비웃는다. 
+

우울한 여자들은, 병에 의지하고 병에 기대고, 병에 위로를 받는다. 진단서라도 있어야 , 다리를 뻗고 누울 수 있다.
나도 그렇다.
그런데 만두아빠는 경노우대를 모른다.나이 많은 사람에게도 아무렇게나 반말을 한다.
아픈사람이라고 봐주는 것도 없다.아기라고 봐주지도 않는다.

오늘은.

아기가 운다는 말로,고함을 치지 못하게 하려 했는데,

-니가 아이를 얼마나 생각한다고 그래!

라는 말을 들었다.

+

아이는 내 인생을 다 가져갔다. 그래도 고통스럽지는 않다.
나는 무료함과 지루함만 견디면 된다.

한국에 이렇게나 많은 전업주부들이 살고 있다는것에 위안을 받는다.

일을 하고 돈을 벌고,
만두아빠와 헤어지고
고개를 뻣뻣이 들고 다니고 싶다.

내가 어렸을때 엄마는 언니만 데리고 집을 나가서 할머니집에 살면서 인형공장에 다녔다.
그래서 엄마가 행복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불행했다.

하늘에서 눈먼 돈이 비오듯 쏟아져
내가 만두와 살아 갈 수 있기를 ,
혹은
갑자기 비가 내리듯.애정이 생겨나
인생을 견디게 해주기를
기도한다.
내일은 교회에 간다.

사랑하게 된다면 모든것은 참 간단한데.

by nadia | 2008/05/17 22:55 | 이것만은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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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05/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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