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 아이를 품었을 때부터 읽어온 육아서와 엄마들의 블로그,네이버까페,다음까페의 글들과 이 책이 다른점은.
<나는 우월하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저자는 자연분만이 아닌 <무통분만>을 했고, 모유수유가 아닌 <분유수유>를 했으며 전업주부와 직장여성의 경계인 파트타임잡을 갖고 있는 엄마이다. 남이 감히 따라올수 없는 방법으로 열성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모범적인 엄마"가 아니라 정말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엄마이다.
한국은 요즘, "모유수유"가 대 유행이고, 천기저귀가 열풍이며, 자연분만을 해야 목에 힘주고 다닐 수 있는 분위기여서 육아서들도 다 유행하는 것들을 강조하며 육아 블로그들도 , 유행하는 것들을 행하면서 자만하면서, "나를 따르시오"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 찍어내는 것이 아니듯, 육아는 정말 다양한 경우가 있고 그에 따른 방식을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하는데
이것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태도로 , 그것도 아이를 낳아서 고작 2-3년 지난 사람들이 써내려간 글들은 가끔씩 나를 화나게 했다.
이렇게 해야 한다.저렇게 해야한다, 라는 글을 찾는 다면 , 이책은 아니다.
이 책은, <혼자생각하기에 모범엄마>의 충고 보다는,
처음 엄마가 되어서 무언가 엄마로써 공감할 만한 글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다. 정말 솔직한 글이고,
게다가 재미있다.
딸아이가 눈부시게 아름답게 변하면 어떻하지?
하는 , 보통 엄마의 고민을 솔직하고 귀엽게 적어 놓았다.
108p.의 <주위의 충고 현명하게 받아들이기>는 정말 낄낄거리며 읽었다.
사람들은 '이건 알아둬'라거나'내가 알려줄께'라는 식으로 말을 꺼낸다.
어떤 내용으로 말을 맺든 상관없이
마지막에는 꼭 내가 그 말을 무시하면 영원히 나쁜 부모가 될 운명에 빠지기라도 할 것 같은 중요한 정보가 따라왔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조언자의 끝없는 행진은 계속 되었다.
길에서 만나는 할머니들은 딸아이 옷이 너무 두껍다거나 얇다는 둥, 지금 덥거나 더워질 것이라는 둥 참견을 하셨다....
이제는 내 배가 아니라 우리 아기가 공적 재산이 된 것이다.
이제는 내 몸이 아니라 나의 엄마 노릇이 공적 논평의 대상이 된 것이다.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보다는 많이 알아.네식대로 할 수 없어.네식대로 해봐야 되지도 않아.네 방식은 틀렸어"
누군가에게 완벽함에 무릎을 꿇으라고 집요하게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정말 맞아 맞아 하면서,읽었는데, 충고를 받아 들이는 법,이 참 인상깊었다.
"사람들의 충고가 실은 번역이 필요한 일종의 대화라고 상상하면, 악의는 없지만 성가신 말들 속에 뭔가 중요한 것이 있다고 반쯤은 믿게 되었다."
이런 말들이야 말로, 꼭 이렇게 해야만해,라는 말보다 처음 엄마가 되어 사회와 아이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에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어떻게든 상황을 따뜻하게 보듬어 안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 사색이, 가득 차있는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