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1일
첫손님
관사에 온 첫 손님은 niki네 가족이다. 중문 한복판에 멋진 <여분의 숙소>를 갖고 있어서 어쩐지 뿌듯하다.
숙박료로 맛있는 쿠키를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슈퍼에서는 맛있는 쿠키를 살 수가 없어서
63베이커리를 그리워 하던 차에, 쿠키를 벗삼아 느즈막히까지 만두아빠랑 수다를 떨었다.
기분이 좋다.
+
컴퓨터를 골방으로 치웠다.
정말 현대의 바보상자는 인터넷이다.
하루가 길어지고 나는 책도 읽고 걸레질도 하고 그런 아줌마가 되었다.
+
다만, 아기에게 책 읽어주는 것은 귀찮고 지겨워서 잘 안하고 있다.(아빠 시켜야지)
이 와중에도 만두는 벌써 20개의 단어를 말하는 걸 보면,
다독이 인지능력을 기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첫 단어를 말할때,는 참 시간이 걸렸는데 10개를 알게 되면 그후 20개까지는 정말 놀랄정도로 빨라진다.
여러가지 이유로 만두가 제일 처음 배우는 외국어가, 이태리어였으면 했지만,
일본어가 될 듯하다.
한달에 세권정도 일본 놀이책을 보고 있는데, 정말 국산 웅진곰돌이와는 천지차이다.
+
수영을 계속 배우지 못하는 것은 정말 아쉽다.
조금만 더 했으면, 선생님 없이 엄마와 둘이 잠수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만두는 물속에서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연습 중이었는데, 그건 꽤 어려웠는지,
열에 한번은 물을 먹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사실을 과자를 먹으며 이야기 하자, 만두아빠는 지금이라도 서울에 올라가 수영장을 더 다니는것은 어떻냐는
반응이었지만,
롯데호텔수영장 시설도 좋고 (이미 돈도 내버렸고)
단지내에 커다란 야외수영장이 두개나 있기 때문에
난 흐응.뭐 겨울에 가지 뭐, 해버렸다.
서울이 좋은 것은, 이러저러한 교육시설이 모두 몰려 있기때문이다.
서울에 살았다면, 킨더슐레,스포타임,짐보리, 등등등을 몽땅 이용하면서 - 그러나 면허는 없으니 지하철로-살았겠지만
세련된 교육을 하지 않으려면,서울은 인구과밀의 더러운 도시일 뿐.
몇달간 잠수를 하지 않으면 어느순간 만두는 물속에서 눈을 뜨는 법도 앞으로 나가는 법도
본능적으로 하던 평형도 잊어 버릴 지 모른다.
그게 아쉽다.
마음에 남는다. 아기의 잠재력을 묻어 버리는 것은 아닌지.
+
지난 1년간,
만두아빠가 내 의견을 거의 수용해 주고, 뜻이 맞았기에, 만두는 여자아이로 키우지 않고
아기답게 키웠다. 이렇게 해낸 우리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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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5/11 03:36 | 사랑하는 만두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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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세련된 교육이라는 것도, 결국 자연 앞에서는 한없이 하찮은 것 같아요. 저도 고향이 서울이긴 하지만, 인구과밀의 더러운 도시라는 데 적극 공감합니다.
^^
겸사 겸사 예방접종을 보건소에서 맞으세요 ^^
예정에 없는 분재 박물관까지 갔었어요
아아, 그리운 제주도.